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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나눔도 명장이네요” - (사)대한민국명장회 감천동에서 대규모 재능기부
  • 기사등록 2017-09-07 02: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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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이라서 그런지 실력이 확실히 다르네요. 머리 모양이 예쁘게 나와서 마음에 쏙 들어요.”
거울 속 어르신은 만족스러운 머리 모양에 활짝 웃음을 지었다. 머리 손질을 맡고 있던 명장 역시 어머니 같은 어르신의 칭찬에 살짝 미소로 답했다.
부산 사하구(구청장 이경훈) 감천2동 사하구종합사회복지관에 지난 9월 2일 어르신들의 웃음소리가 넘쳐났다. 한쪽에선 어르신들의 머리카락을 자르고 파마하는 손길이 분주했고 다른 쪽에선 옷수선 작업을 위해 바지 길이를 맞추는 작업도 한창이었다.
가을을 전하는 시원한 바람이 불었지만 마당에서 낡은 방충망을 교체하는 기술자들의 얼굴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손이 몇 번 가지 않았는데도 방충망이 금방 고쳐져 이를 지켜보던 주민들의 입에서는 “역시 명장답네”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이날 행사는 전국의 명장 600여 명으로 이뤄진 (사)대한민국명장회에서 도시재생의 대표적인 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는 감천동 주민들의 생활불편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마련한 것이었다. 대한민국 최고의 기술자 170여 명이 자신의 재능을 이웃들과 나누는 자리여서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어르신 1,000여 명이 짜장면과 간식을 즐겼고 옷수선 60벌, 이·미용 100명, 보일러 수리 2가구, 방충망 교체 30가구, 경로당 도색 7개소 등 다양한 재능기부가 이뤄졌다. 또한 사하구종합사회복지관 입구에는 감천문화마을을 알리는 표지석이 세워졌고 오후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던 재능기부는 현장에서 돌출변수가 생기는 바람에 늦은 밤까지 이어졌다.
(사)대한민국명장회 김대인 회장은 “아름다운 감천문화마을에서 재능기부를 통해 이웃들과 나눌 수 있어서 회원 모두가 많이 행복했다”며 “앞으로도 언제든지 기술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으면 달려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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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9-07 02: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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