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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장이 쾌적한 공원으로 변신 - 해남군 송지면 신흥마을 주민 환경조성 앞장
  • 기사등록 2021-06-02 00: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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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행정기관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참여해 마을에 공원과 유채밭을 만들어 쾌적하고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해남군 송지면 신흥마을은 지난 5월 8일 마을 주민들과 향우, 지방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새로 조성된 신흥마을 공원 준공식을 갖고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를 올렸다.
마을 입구에 마련된 공원은 330㎡(100평) 규모로 반송 20그루와 이팜나무 35그루, 패추니아, 팬지, 금잔디 등이 식재돼 있고 주민들과 향우들이 힘을 모아 공원을 조성한 것을 기념해 “청정 으뜸 신흥마을”이라는 표지석도 설치돼있다.
이곳은 달마산 도솔암 진입로여서 관광객과 등산객들이 많이 지나는 곳이지만 그동안 잡목과 풀이 무성하고 쓰레기들이 마구 버려져 폐허로 방치되면서 마을 이미지까지 떨어뜨려 왔다.
이에 마을 이장과 청년회가 중심이 돼 주민들과 향우들을 설득해 1000여 만 원을 모아 직접 환경조성에 나선 것이다.
주민과 향우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기탁한 가운데 올해 팔순을 맞는 강성진 어르신은 마을에서 좋은 일을 한다는 취지에 동감해 자녀들에게서 받은 용돈 등 100만 원을 기탁하기도 했으며 평소에도 마을 일이라면 투철한 사명감을 갖고 봉사해오셨기에 이날 전라남도 의회 표창장을 받기도 ㅤㅎㅔㅆ다.
마을 주민들은 이와 별개로 마을 유휴지 등 3곳에 유채밭을 조성하고 마을 정자 부근에는 물레방아를, 마을 산책길에는 벤치를 설치하는 등 마을 곳곳이 공원과 쉼터로 변해 관광객들과 향우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강동열(69)씨는 “서울에서 귀촌한 지 5년이 됐는데 마을 인심도 좋고 주민들이 힘을 합쳐 마을 환경조성에 나서는 등 갈수록 살기 좋은 마을이 되고 있어 귀촌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서울에 사는 강성훈(67) 향우는 “내 고향을 지켜주는 신흥마을 주민들이 환경보호에 앞장서서 실천하는 모습이 자랑스럽고 삶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며 앞장서서 고생하신 이장과 마을 주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하였다.
김정곤 이장은 “우리가 사는 마을이기에 마을 주민들 힘으로 이렇게 환경조성에 나선 것이다.”며 농촌 마을 하면 삶의 질이나 환경이 낙후됐다고 인식하기 쉽지만, 마을 주민들이 함께 노력하면 도시보다 공기 좋고 더 깨끗하며 살기 좋은 마을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흥마을은 지난해 마을 주민 및 향우들의 성금과 재능기부를 바탕으로 마을회관과 경로당에 바윗돌에 새긴 새 현판을 설치했으며, 해마다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어버이날에는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명절 때는 선물을 드리는 등 주위로부터 마을 자치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마을 분위기가 전해지면서 신흥마을은 전라남도의 으뜸 마을 사업 대상자로도 선정돼 올해 마을 빈집 터에 화단을 조성하는 사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강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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