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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특화단지' 뺏길라…'최대 강적' 군산 급부상 - 국내 산업단지 중 도로·철도·항만·공항 등 모든 물류 인프라 갖춰
  • 기사등록 2023-06-27 10:2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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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 준공식

이차전지 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두고 포항·울산·청주·군산 등 4개 도시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새만금국가산업단지를 앞세운 군산시가 강력한 라이벌로 떠오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이차전지 특화단지는 지난해 8월 시행된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지난 2월 지정 신청을 받은 결과 포항·울산·청주·군산 등 4개 도시가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지자체들이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대해 군침을 흘린 가장 큰 이유는 특화단지 지정 시 ‘부담금 감면에 관한 특례(법 제 22조)’에 따라 개발부담금·농지보전 부담금·광야교통시설 부담금·대체초지조성비·대체산림자원조성비 등 산업단지 또는 공장 설립에 따른 각종 부담금 감면혜택은 물론 △용수 및 폐수 처리 시설 등 산업단지 기반시설 구축 △시설 투자 및 연구 개발에 대한 세액 공제 △공장 용적률 최대 1.4배 완화 △국·공유재산 사용료 및 대부로 감면 등 다양한 혜택들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행법상 법 제 16조에 지정 신청 대상(△전략산업 등을 영위하는 사업자와 그 지원시설 등이 집단적으로 입주하여 있거나 입주하려는 지역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에 따라 전략산업 등 관련 투자 또는 기술개발 등과 관련된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이 있거나 이전 또는 투자를 희망하는 지역 △그 밖에 특화단지로 지정할 필요성이 인정돼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지역)을 제한하고 있어 전국 4개 도시만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청서를 낸 도시 중 포항·울산·청주는 △에코프로·포스코퓨처엠(포항) △삼성SDI·고려아연(울산) △LG에너지솔루션·에코프로비엠(청주) 등 이차전지 관련 대기업들을 끼고 있지만, 군산은 정부 차원에서 집중하여 개발하고 있는 새만금 국가산단을 앞세우고 있어 결을 달리한다.


포항시의 경우 경북도와 포항시·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 등이 힘을 모아 ‘경북 이차전지 혁신 거버넌스’를 출범시키고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포스텍과 한동대 등 4개 대학과 마이스터고 2개 등 연구와 생산 인력 양성 인프라구축·영일만항을 중심으로 한 항만물류시스템 확보 등 경쟁 도시들에 비해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


울산 역시 삼성SDI와 고려아연 등 지역 대표기업과 울산대 등을 앞세워 전지산업연합체를 결성하는 한편 울산시도 온산국가산단 등을 중심으로 이차전지 특화단지 조성에 나섰으며, 청주(오창) 역시 LG에너지솔루션과 에코프로비엠을 중심으로 이차전지 1등 지자체로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포항과는 다소 거리가 먼 상태다.


문제는 새만금 국가산업단지를 끼고 있는 군산시다.


지난 1991년 개발에 들어간 새만금국가산단은 전북 만경강과 동진강 하구를 매립해 육지화한 국내 최대규모 간척지로 전체 면적이 서울 여의도광장의 약 140배인 409㎢에 이르고 오는 2026년 5만t급 선박 2척이 동시 접안할 수 있는 항만이 개항하며, 오는 2030년 국제공항까지 들어서면 국내 산업단지 중 유일하게 도로·철도·항만·공항 등 모든 물류 인프라를 갖추게 되며 여기에 2.8GW규모의 새만금 태양열에너지 단지는 ‘탄소중립 2050’의 핵심이슈 중 하나인 재생에너지를 충분하게 공급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이 같은 조건 외에도 기업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값싸고 충분한 부지확보 부분에서 여타 경쟁지역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실제 새만금개발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이후 현재까지 SK온과 에코프로머티리얼즈·GEM이 1조2000억원 규모의 배터리용 전구체 합작공장 투자하기로 하는 등 1년 만에 무려 28건 4조1760억원의 투자 계약이 이루어 졌고 이들 28건 투자계약 속에는 양극재와 음극재는 물론 전해질 등 이차전지 핵심 소재 생산회사가 망라돼 있으며, 새만금개발청은 빠른 시간 내 배터리팩 제조업체까지 유치해 새만금국가산단을 세계에서 이차전지 관련업체가 가장 많은 산업단지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새만금국가산단의 또 다른 강점은 무려 2만5천명이 살 수 있는 수변도시 아파트를 비롯한 스마트 수변도시까지 조성될 예정이어서 포항을 위협할 가장 강력한 다크호스가 될 가능성이 커 군산시와 경쟁할 수 있는 특단의 대안 마련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사진= 포항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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