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용 ( nakyong2@hanmail.net )
올림픽에서 쫓겨난 국제복싱협회(IBA)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도 퇴출 통보를 받았다.
AP통신, 로이터 등 다수 외신은 22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IOC 임시 총회에서 IOC가 IBA의 국제기구 지위를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진행된 IBA의 퇴출 투표에서는 찬성이 69표, 반대가 1표 나왔다. 10명은 기권표를 던졌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편파 판정 논란을 일으켰고, 재정난에 승부조작 등 악재가 겹쳤다. 결국 2019년 6월 IOC로부터 올림픽 주관 국제연맹(IF) 자격을 정지당하며 국제적 입지가 축소되었고 IOC는 IBA에 개혁을 요구했지만 IBA는 이를 충족하지 못했고 결국 퇴출이라는 결말을 맞이하게 됐다.
2020년 러시아 국적의 우마르 크렘레프이 새로운 회장에 오른 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우방국 벨라루스 국적의 선수들의 복싱 대회 출전을 허가한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고 다만 복싱이 당장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는 제외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20 도쿄 올림픽 때도 직접 복싱 종목을 운영했던 IOC는 2024 파리 올림픽에도 복싱을 철저히 감독할 예정이고 미국과 영국 등은 IBA를 대체할 세계 복싱(WB)라는 기구를 신설했고 WB는 앞으로 IBA를 대신해 세계 아마추어 복싱계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흐 위원장은 "우리는 복싱을 가장 세계적인 스포츠 중 하나로 높이 평가한다. 복싱의 가치를 받아 들일 것이다. 복싱은 통합을 촉진하는 중요한 사회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홈피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