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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토필드의 최대주주가 경영권을 매각중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기존 최대주주인 이용철 대표가 경영권과 보유 지분 모두를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총 6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는 경영권 매각과정이라는 것이다. 즉 관리종목의 최대주주 변경과 관련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회피하기 위해서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유상증자를 완료한 후 이어 보유지분을 매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네오바이오1호투자조합은 토필드의 최대주주에 오른다. 증자 후 지분율은 16.91%(280만 8989주)로 이용철 토필드 대표측 지분율 14.21%(증자 후 지분율, 236만 706주) 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유상증자 이후 이용철 대표의 보유지분 매각 계약을 체결했을 경우에는 상장적격성 심사 대상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같은 경영권 매각 계약과 유상증자 계약이 동시에 이루어 졌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사실상 관리종목 상태에서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경영권 매각 계약 자체를 숨기고 공시하지 않은 것도 공시위반 책임까지 발생한다.
실제로 장중에선 위와 같은 두가지 계약이 동시에 법무법인 화우에서 이루어졌으며, 해당 법무법인에 유상증자 대금은 물론 최대주주 지분매입 금액까지 에스크로를 마쳤다는 주장이 제기 되었다.
특히 이용철 대표측 지분 230만주를 80억에 매각하기로 했다는 구체적 금액까지 제기되고 있어 이같은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같은 시각 즉각적으로 이같은 경영권 매각에 반발해 2대주주인 ㈜주니스가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다음날 토필드의 자율공시를 통해 이같은 소문이 사실이었음이 밝혀져 과연 경영권 매각이 성공할지 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태다.

토필드는 지난 1분기 별도기준 25억 7800만 원, 영업손실 4억 1500만 원, 당기순손실 3000만 원을 기록했다. 기존 주력사업인 셋톱박스 제조·판매 외 영업실적을 이익으로 전환하기 위한 별다른 신규사업을 찾지 못하고 있어 경영권 매각설에 무게사 실리고 있지만 호주 법인의 결손금 처리과정과 조세회피처 연관설 등 악재가 따라다니고 있는 상태다.

토필드는 한국거래소의 주가급등 조회공시와 관련한 답변에서 "경영정상화 목적달성을 위해 추가적인 자금조달을 검토하고 있다"며 "신규사업 추진 등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이 있을 수 있다"고 공시한 바 있는데, 이같은 공시가 자체적인 신규사업 추진인지 아니면 경영권 매각인지는 따져봐야 할 문제로 보인다.

고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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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5-30 18: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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