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구미시는 낙동강 물길의 변화와 퇴적작용으로 형성된 지산샛강 생태공원에 찾아오는 희귀 겨울 철새 큰고니와 두루미 등의 겨울 철새 자연 서식지 보호를 위해 환경청, 조류전문가 등의 협력을 통한 서식지 보존과 보호 대책을 바탕으로 한 관광 자원화를 추진하고 있다.
월동하는 숫자는 2004년 10여 마리, 2012년 264여 마리, 2018년 806여 마리, 2021년 1천여 마리로 그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생태환경을 저해하는 낚싯바늘과 폐기물 수거 등의 정화 활동, 먹이주기, 전염병 예방을 위한 폐사체의 조류 독감 검사와 소각처리, 생태환경 보존과 안전한 월동을 위해 인력을 투입하여 예찰 활동을 지속해서 실시하고 있다.
지산샛강에서 서식하는 철새 중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큰고니(백조, Swan)는 기러기목 오리과에 속한 새이며, 온몸이 순백색이어서 백조(白鳥)로 불리기도 한다. 날개를 폈을 때 너비 2.4m, 몸무게가 3~8kg, 북부 유럽과 시베리아에 주로 서식하며, 10월경 우리나라 및 일본 등으로 남하하여 3월 초 북상하는 겨울 철새이다. 특히 고니(백조)의 주요 도래지는 낙동강 하구, 주남저수지, 창녕 우포늪 등이며, 매년 5천 마리가량이 월동하고 있다.
문화재청 천연기념물(제201-1호), 환경부 멸종위기종 2급으로 보호되는 철새이다. 어원은 하도 고와서 고운사람(고은이-고니) 의미가 있으며, 서양 덴마크 동화 “안데르센 미운 오리 새끼”와 러시아 발레 “차이코프스키 백조의 호수”로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철새이다.
아울러, 개체 수가 많이 감소하였지만, 해평습지를 찾아오는 천연기념물 제202호 두루미(학)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겨울 철새 중의 하나로 생태환경의 보존이 절실하다.
동양에서는 두루미(학-鶴)를 장수하는 동물로 여겨 자연숭배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으며, 고구려 무덤의 벽화에 등장할 정도로 원시 신앙과도 관련이 있다 하겠다. 특히 조선시대 두루미는 선비의 고고한 기상을 상징하는 동물로 벽과 창문, 병풍, 베갯머리, 선비의 문방구 등에 그리거나 수를 놓아 장식할 정도로 사랑을 받았다.
경북대학교 조류생태연구소장 박희천 명예교수는 “지산샛강은 근대 물길의 변화와 퇴적작용, 인위적인 낙동강 정비사업 등으로 생겨난 우각호(소뿔모양의 호수)로 생태가 잘 보존된 우수한 습지 환경을 간직하고 있으며, 기후 등의 자연환경 변화로 고니 주요서식지가 낙동강 하구에서 낙동강 중류인 구미의 지산샛강과 낙동강 해평습지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를 잘 유지관리와 보호한다면 우리나라 최대 고니 월동지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미시에서는 지산샛강 등의 습지 보존계획을 수립하고 생태환경을 개선하여, 겨울 철새 큰고니(백조)와 두루미(학) 등 생태자원을 활용한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며, 구미를 생태 자연환경 문화와 첨단산업이 조화롭게 발전하는 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구미=이정수 기자 jsl9393@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1-02-17 14:58:06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댓글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ESG전문그룹 이노텍코리아 사랑의 쌀 기탁행사
  •  기사 이미지 여주시 여강회 복지사각지대 지원 성금 600만원 기탁
  •  기사 이미지 한영 정상회담 결과 -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 -
최신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