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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군과 강원문화재단부설 강원문화재연구소는 정암사의 역사성을 규명하고 사역의 규모를 밝혀 유적의 보존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지난 7월 23일부터 문화재 발굴(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려시대 건 물지 5동과 관련 부속시설, 그리고 연화문 막새를 비롯한 다수의 유물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정암사는 신라 선덕여왕 때 고승 자장율사가 당나라 산시 성에 있는 청량산 운 제사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석가세존(釋迦世尊)의 정골 사리(頂骨舍利) 치아 불 가사(佛袈裟) 패엽경(貝葉經) 등을 전수하여 귀국한 후 동왕 14년에 금탑 은탑 수마노탑을 쌓고 그중 수마노탑에 부처님의 진신 사리와 유물을 봉안하였다고 알려져 있다.
산과 계곡으로 둘러싸인 험난한 지형에 위치한 정암사는 산지사찰로 건물의 배치와 구조가 평지사찰과는 다르다.
2014년 발굴조사에 확인된 건 물지들은 수마노탑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이른바 금당 지와 비슷한 영역이라면 이번에 조사된 건 물지는 승려들이 참선하는 선방(禪房)과 승려들이 생활하는 승방(僧房)시설로써 승당(수행공간) 영역에 해당된다.
특히 이번에 조사된 건 물 지들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고려시대 온돌시설이 확인되었으며, 불을 지피는 화구부 시설에서 연기가 빠져나가는 배연부 시설까지 완벽한 구조가 확인되어 고고학 및 건축학 등 학술적인 면에서 연구가치가 높은 중요한 자료를 얻게 되었다.
그중 건 물지 2-8호에서 확인된 고려전기의 2줄 고래 온돌시설은 정암사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독특한 구조로 고려후기 건 물지 내부에 전면적으로 온돌시설이 설치되기 이전 과도기 단계의 구조를 보이고 있어 온돌시설의 변천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발굴조사과정에서 확인된 세판 연화문 수막새를 비롯한 고식의 선문기와를 통해 10세기 이전에 건립된 것을 알 수 있으며, 귀목문 막새와 12~13세기 청자기와 등의 유물이 다량으로 출토되어 고려전기에 크게 번창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출토된 명문기와 중 교율 정암사, 정암율사 명문은 일연의 삼국유사에 기록된 문헌과 동일하여 고려시대에도 정암사라고 불렸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삼국시대 통일신라시대에 걸쳐 불교가 성행할 때 교학을 중심으로 공부하는 종파인 5교9산 중 한곳으로 판단되는 자장의 계율종 사찰 터를 발굴한 첫 사례이다.
2018년 11월 30일과 12월 5일 2차례에 걸쳐 정선군과 관련 전문가의 자문회의를 개최한 결과 정암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확인된 건 물지들은 수마노탑과 연관성이 깊은 것으로 입을 모았다.
또한, 건 물지 1, 2, 3구역은 향후 정비계획을 세우고 동시에 추가조사를 실시하여 건물의 축조방식과 변화를 밝혀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정암사는 고려시대에 크게 번창한 중요한 사찰이었으며, 정암사의 역사성과 규모 등 실체를 밝힐 수 있는 건 물지와 명문와 등이 출토되었다.
특히, 건 물지 2구역은 수마노탑과 연계성이 높은 곳으로 이 시기에는 이미 수마노탑이 건립되어 있었음을 짐작케 한다. 이는 수마노탑의 문화재적 위상과 국보승격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된다
최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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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2-19 18:2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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