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태권도는 우리 민족 고유 무도임과 동시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기(國技)로 전세계 1억 명이 수련 중인 한류의 원조이다. 1988년 서울 올림픽과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시범종목으로 채택되었고, 2000년 시드니 올림픽,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잇따라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어왔다. 또,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일본의 가라데와 함께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어 세계인들이 다함께 즐기는 스포츠가 되었다.
이를 반영하듯이 지난달 30일 ‘국기태권도지정법’이 국회 본회의에 통과되어 법적으로도 태권도가 우리나라의 국기로 지정받아, 국가적으로 보호 육성하게 되었다.
우리 무도인들은 이를 무척 반기기도 하지만 우려의 의견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왜냐하면 늦은감이 있는데다가 태권도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책임감이 무겁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태권도가 ‘유아 태권도’가 되었다고 평가한다. 그도 그럴것이 현재 국기원의 자료에 따르면 태권도장의 수는 경북에는 653개, 대구에는 730개가 있다. 수강생의 상당수가 초등학생 이하일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무도계에서는 ‘스승님이 계시는 지역에는 도장을 개설하지 않는다’라는 보이지 않는 규칙이 있다. 장사로 말하자면 ‘상도’이다. 하지만 그마저 무너지고 있고, 살기 위해서 자기 스승님을 공격하는 현상까지 오고 있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독일의 쾰른체육대학교에는 ‘우리는 선수가 아닌 인간을 육성한다’라는 말을 학생들에게 가르친다. 물론 우리에게도 이러한 말이 없는 것은 아니다. 태권도 수련은 참된 인간을 육성하는데 있으며, 서로 경쟁을 하는 스포츠이기 이전에 자기 자신을 단련하는 무도(武道)라는 것을 일찍부터 배워왔다.
도장을 기업으로 보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게 되었다. 차량운행이 없이 스승이 직접 가르쳐야 한다. 스승 또한 스스로 배우고 익혀야 한다.
도장에 자녀를 보내는 부모님들은 자녀들이 태권도를 수련함에 있어 다치지 않고, 학업에 지장이 없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것이었다. 또, 버릇없는 아이는 도장에서 예의를 배우고, 관계를 배웠으면 하는 바람이 있을 것이다.
많은 무도인들이 태권도가 국기로 지정하게 되면 세 가지 장점이 있다고 보고 있다. 첫째, 태권도가 가지는 상징성이 뚜렷해지고 우리 민족 고유의 무예로써 지위를 공고히 하게 된다. 둘째, 우리 정부가 태권도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예산에 있어서도 다른 종목에 비해 우선순위를 부여하는 근거가 된다. 셋째, 태권도 모국이 대한민국임을 명확히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여기에다가 하나를 더 추가해야 한다. 태권도와 관련되어 있는 사람들은 태권도를 ‘자본(資本)’으로 보지 말고 ‘자본(者本)’으로 보았으면 한다. 즉, 사람이 근본이라고 보았으면 한다.
경북 예천용인대박사 백호태권도장 관장
(무도체육학 박사)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8-06-01 10:23:53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댓글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새로운 벚꽃 명소! 감곡면 청미천 벚꽃길
  •  기사 이미지 ESG전문그룹 이노텍코리아 사랑의 쌀 기탁행사
  •  기사 이미지 여주시 여강회 복지사각지대 지원 성금 600만원 기탁
최신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